Ⅰ. 향촌지배세력
향약은 사족들의 향촌민에 대한 법률적 · 신분적 · 경제적 지배기구이다. 따라서 향약적 지배질서를 관철시키는 관건은 사족들의 향촌에 대한 지배력 여하에 달려 있다. 이를 위해서 재지사족들은 鄕會를 중심으로 그들 조직을 형성하였다. 그러므로 당시 사족들의 향촌지배의 모
고려시대에는 개경(중앙 무대)에서 벼슬하던 귀족계급을 경족京族이라 하고 지방세력(地方土豪)을 향족鄕族이라 하였다.
조선시대는 고려때 향족과 유사한 양반계급인 사족士族들이 지방으로 분산 하여 거주 하였는데,이들을 재지사족(在地士族)이라 하였다. 향촌을 지배하던 세력이라고 하면 맞을
세력이 기강유지는 물론 수취기능까지 전담하는 지방 내 단일지배자였는데 조선조에 와서는 하나의 군현에 향약이라는 지방 유력자들 중심의 독자영역과 수령이라는 중앙왕권의 대표가 공존하게 되었다. 그리하여 유래가 다른 두 개의 권력 간에 미묘한 문제가 당연히 생길 수밖에 없었다. 이것을 당
향촌자치를 내세웠고 학술과 언론을 바탕으로 하는 왕도정치를 추구하였다. 이들은 왕권이 강화되고 제도의 정비가 진척되던 15세기에는 그들의 뜻을 펼 수 없었다. 그러다가 성종이 훈척 세력의 독점을 견제하기 위하여 새로운 인물을 요구하면서 중앙정계에 진출하게 되었다. 그런데 사림의 등장은
세력이 황건적과 함께 중국사에서 유명한 반란 세력이었던 홍건적이었다. 하지만 원의 군사력은 미약해서 이들을 토벌할 수 없었고 홍건적은 더욱 세력을 떨치게 되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향촌사회의 지배층이라 할 수 있는 토호나 지주는 의병이나 민병을 조직하여 스스로를 지킬 수밖에 없는 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