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 신라 향가 헌화가의 배경설화
성덕왕대에 순정공이 강릉 태수로 부임하던 도중 바닷가에 당도해서 점심을 먹고 있었다. 옆에는 돌산이 병풍처럼 바다를 둘러서 그 높이 천 길이나 되는데 맨 꼭대기에 진달래꽃이 흠뻑 피었다. 공의 부인 수로가 꽃을 보고서 좌우에 있는 사람들더러 이르기를 “꽃
Ⅰ. 신라시대 향가 헌화가의 배경설화
용궁 가기 전에 철쭉 꽃을 좋아하던 수로부인을 회억하던 노래 이 노래는 유사 권2 수로 부인 조에 이렇게 실려 있다. 성덕왕대에 순정공이 강릉 태수로 부임하든 도중 바닷가에 당도해서 점심을 먹고 있었다. 옆에는 돌산이 병풍처럼 바다를 둘러서 그 높이 천
헌화가」는 서사문맥을 떠나 노래만으로는 홀로 자립할 수 없는 전형적인 극적 독백체 형식의 민요다. 「공무도하가」가 그러하듯 「헌화가」역시 특정한 서사적 정황 속의 한 인물이 던지는 극적 발언의 형태로 제시되어 있기 때문이다. 즉 빼어난 미모를 지닌 순정공의 아내 수로부인이 천 길 벼랑
향가의 현대적 변용
- <헌화가>를 통해 윤대녕의 <신라의 푸른 길> 읽기
1. 들어가며
예술이, 문학이 먹고 사는 것과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인류와 그 역사를 함께 한 이유는 무엇일까. 신라시대. 지금으로부터 몇 세기를 거슬러 올라가야만 다다를 수 있는 시간에 살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