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정을 현대 소설의 출발로 보고 있다. 그러나 구소설, 신소설, 그리고 현대 소설의 경계가 특정 연도를 기준으로 확연하게 구분되는 것은 아니며 1930년대까지 신소설은 신소설 나름대로 명맥을 이었으며, 현대 소설 역시 그 나름대로 영역을 구축해나갔다. 이광수 자신도 ‘무정’을 기점으로 볼 때 ‘
강조하는 것에 해당한다.
이러한 상황은 어찌 보면 우연의 우연성이 지각되지 않은/못한 탓이라고 할 수도 있다. 그러나 신소설 일반에 우연이 미만하고 이광수의 『무정이나』 1920년대 중반의 소설에서도 우연을 부정적으로 의식하고 배제하려는 시도를 찾기 어려운 점을 염두에 두면, 신소설
의의와 특징을 살펴보고자 한다.
Ⅱ. 제 3장 계몽주의와 민족주의 시대
제 1절 모순의 노출과 풍속의 개량
개화기는 조선 후기 사회의 모순 해결이라는 임무를 맡은 시대이지만, 결과적으로는 나라를 잃게 되는 가장 비극적인 시대에 속한다. 이는 주자주의에 깊게 입각해 있던 사
식과 시대모순을 파악해 보려 한다. 또한 1910년대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로 볼 수 있는 춘원 이광수와 그의 소설 ‘무정’에 대해 알아보며, 창조파를 통한 순수문예 선언을 살펴보도록 하겠다.
2 . 본 론
1) 단편 소설의 형성
1910년대에 들어 새롭게 형성된 신지식층 작가들은 구시대적 면모를 보이
⑷ 사실적 묘사
최찬식의 「추월색」을 평가함에 있어서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 바로 소설의 ‘묘사’이다. 기존의 소설과 다른 「추월색」의 특징은 사실적인 묘사가 펼쳐진다는 것이다.
「추월색」의 영창과 정임이 신혼여행을 떠날 때의 서구식 행장에서부터 자유분방한 외형묘사, 정임이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