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의 결미에 김첨지가 바로 집으로 들어가지 않고 선술집에 들러 함께 술을 마시며 술주정을 부리는 장면이 있는데 이와 같은 김첨지의 행위 속에는 불안의식을 해소시키기 위한 과정이라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고 할 수 있겠다.
이 소설의 제목인 '운수좋은날'이 김첨지에게는 오히려 불행한 날
세웠다.
「운수좋은날」에는 앓고 있는 아내에게 약조차 지어먹일 수 없는 가난한 인력거꾼의 비극이 나타나 있다. 몸져 누워있는 아내와 세 살배기 자식을 두고도 김첨지는 일을 하러 나가야 한다. 그 날운수가 좋아 돈을 많이 벌어 아내가 먹고싶어 하던 설렁탕까지 사갔으나, 아내는
현진건의 ‘운수좋은날’ - 도시 빈민층의 삶.
이문열의 ‘운수좋은날’ - 도덕적 질서가 문란해진 현대 사회에 대한 비판.
뜻하지 않은 행운으로 분에 넘치는 호강을 한 남자가 단 하루 만에 파멸로 끝을 보게 된다는 비극적 결말.
1. 이 소설의 주제를 유지하면서 자신이 살고 있는 사회
지 치하 하층 노동자의 궁핍한 생활상과 기구한 운명을 집약적으로 보여주었으며, 1920년대 사실주의 단편소설의 백미로 평가된다. 특히 며칠간 허탕만 치다가 연달아 큰 벌이를 한 김첨지가 아내가 그토록 먹고 싶어하던 설렁탕을 사들고 왔으나 아내는 이미 죽어 있는 전반부와 후반부의 강렬한 대비
날 뜻밖에 이 날은 이상하다고 하리만큼 운수가 좋았다. 앞집 마나님을 위시해서 교원인 듯싶은 양복장이를 학교까지 태워다 주고서는 첫 번에 삼십 전, 둘째 번에 오십 전 도합 팔십 전을 벌었다. 눈물이 날 만큼 기뻤다. 앓아누워 있는 아내에게 설렁탕 한 그릇을 사다 줄 수 있으니까 말이다. 그의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