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에서 자신의 도덕적 의도를 고도의 미학적 기법과 성공적으로 결합해내고 있는 것이다.
『양철북』은 첨예한 사회비판적 의식 하에 쓰여졌으면서도, 이러한 사회비판이 서술의 표층에 드러나지 않고 알레고리를 통해 지극히 미학적으로 매개되어, 즉 ‘암호화’되어 있다. 또한 이 암호의 해독
소설의 원리
연소설의 근거를 이루고 있는 중심개념은 연소화와 탈연소화라는 서로 반대되는 과정의 보편성이었다. 그에 따라서 이 설은 유사한 과정을 묶어나가고 그 외의 과정은 분리했다. 이 학설에 반대했던 자들이 생각한 것처럼 탈연소화가 연소라는 형이상학적 물질의 제거는 아니었다. 그것
`절대적 관념이 부재한 세계 속에 인간의 구원`이라는 문제를 통해 그 내면화의 작업을 수행한다. 이것은 출구를 쉽게 찾을 수 없도록 의도적으로 구성된 혼돈의 양상이 문학의 특정 요소들에 의해 은유적으로 제시되는 하나의 `미로`와 같은 서사구조로 작가의 이상을 실현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소설쓰기에 대한 물음이다. 소설쓰기는 이청준 자신의 비유를 빌려 말하자면, 선택을 강요하는 공포의 전짓불 앞에서 생명을 건 자기진실의 드러냄으로 요약된다. 초기작인 「쓰여지지 않은 자서전」(1969)과 「소문의 벽」(1971)에서부터 최근에 나온 단편집 『키작은 자유인』(1990)에까지, 전짓불로 상
형이상학적 주제를 일체 배제하고 현상적 사회 문제를 중점적으로 다루며 그것을 폭로한다. 따라서 사실주의는 기법상의 문제로 이해될 수 있는 반면, 자연주의는 기법을 넘어 세계관과 인생관의 문제로까지 이어진다고 볼 수 있다. 다시 말해서 독일 사실주의는 문학 방법상에서 논의 될 수는 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