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해졌다. 최 대표는 "사회는 풍요롭지만 계층 간 차이는 크고, 그런 차이를 개인의 능력과 노력으로 극복하기는 어려우니 '혼인을 통해 격차를 넘어보자'는 심리가 생긴다"고 했다. 일종의 '거래'로 변질되고 있는 우리나라 혼례문화의 바탕에는 이런 우리 사회 격차문제가 자리하고 있다는 것이다.
혼례, 수해, 화재, 여행, 장례식 등 10가지 기본행사 중 화재진압과 장례를 제외하고는 철저히 무시하여 소외감을 맛보게 하고 더 나아가 의도적으로 학대하였기 때문에 결국은 마을을 떠나야만 했다.
두 번째는 에타와 히닌이라는 소수의 천민계층을 만들어 놓고 다수의 농민계층이 그들을 집단적으로
혼례에서 목안을 전하는 의식이 있기도 하다.
또한 기러기의 자식 사랑은 유별나다. 야산에 불이 나 위기일발에 처했을 때 품에 품은 새끼와 함께 타 죽을지언정 새끼 홀로 내버리고 도망갈 줄 모른다고 하며, 먼 거리를 돌아다니며 먹이를 잡아 새끼들을 먹이는 새로 상징되고 있다. 이런 습성들 때문
애가 과거에 급제하여 부친을 신원하고 그 후 女化爲男을 밝히고 태자비가 된다는 줄거리로 이루어져 있다. 이 작품은 김기동, 임병희로부터 각각 본래 플롯이 단순하고 사건 묘사가 간략하다는 점 등으로 미완성 작품, 여성영웅소설의 후대적 모습을 보이는 작품이라는 비교적 낮은 평가를 받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