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 서론
고소설의 현실은 그 근저에 항상 환상성이 매개되어 있다. 따라서 독자들은 소설적 공간과 실제 현실을 혼동하지 않는다. 그들이 대리 만족의 즐거움을 누린다면 그것은 어디까지나 소설적 공간 속에서만 가능한 일이다. 고소설을 구성하는 것은 ‘모티프’이다. 그렇다면 고소설 속에 나타
고전소설은 다른 텍스트들과 서로 교섭하며 창작
천상적 질서와 지상적 질서를 병치시켜 직선적으로 현실세계가 환기되지 않음
항상 환상성이 매개→ 소설과 현실 사이의 거리 유지
= 환상적 허구를 통한 리얼리즘의 실현
환상성은 고전소설의 미성숙이 아닌
독특적 미학적 원리와 정신사적 함
여기에 반드시 초월적 존재가 등장하게 되는데, 이들은 주인공의 원조자로 나타나 앞으로의 진로와 위기의 모면을 일러주면서 완전한 세계상을 이루어낸다. 이러한 초월적 존재인 이인은 주인공을 통해서 이상세계를 이루어가도록 하는데 합리성을 부여하는 존재들이다.
초월적 구원자는 주인공에게
▣ 들어가며
모든 소설들은 과거와 현재를 막론하고 무수히 많은 다른 텍스트들과 서로 교섭하면서 창작된다. 특히 독창성과 유형성을 동시에 지니고 있는 고전소설은 창작 당시에 존재했던 여타의 텍스트들과 대단히 밀접한 영향관계를 지니고 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 또 우리 고전소설의 대부분이
Ⅱ. 본론
1. 숙향전 연구
본격적인 모티프 연구에 들어가기에 앞서, 모티프 연구 대상인 숙향전에 대한 선행연구부터 정리하도록 하겠다.
1-1. 형성시기
숙향전의 형성시기에 대해서는 김태준(金台俊)이 그의 『증보조선소설사 (增補朝鮮小說史)』에 막연히 영정조(英正朝) 시대로 추정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