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성성은 식민체제가 식민지 백성을 만들어내고 종속시키고 순화시키는 과정에서 식민지 백성들을 완전히 식민 체제 내로 끌어들일 수 없다는 사실을 알림으로써 식민담론 자체의 모순을 밝히고 피식민인들이 식민체계를 탈피하기 위한 이론적 토대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그 의의를 가진다.
Ⅳ. 『
정도로 그의 저서 중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이 책을 통하여 바바는 서론과 1장을 통하여 이원적 식민담론의 문제제기를 하고 2-3장에 걸쳐 정체성 설정에 대한 자신의 이론에 대해 밝힌다. 4-7장에 걸쳐 이론의 중심을 차지하는 개념, 모방, 혼성성이 가지는 저항의 의미와 양가성에 대해서 설명한다.
1. 정체성의 논란
옛 정체성(기존 개념의 민족주의 등)들이 쇠퇴하면서, 새로운 정체성(전지구화에 따른 정체성 및 혼성 등)들이 떠오르게 되고, 현대적 개인이 점차 파편화되고 있다고 한다. 이러한 정체성의 위기는 폭넓은 변화 과정의 일부로 보인다. 후기 모더니티에 접어들면서 나타나는 문화적
호미 바바의 『문화의 위치』
- 탈식민주의 문화이론을 중심으로 -
1. 호미 바바의 생애와 사상적 배경
인도에서 나고 자란 호미 바바는 봄베이 대학에서 문학을 공부하고, 옥스퍼드 대학에서 문학석사와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사이드, 스피박과 함께 대표적인 탈식민주의 문화이론가로서
Ⅰ. 서론
오늘날 이 세계에 살고 있는 사람들 중 3/4 이상은 식민주의적 경험에 직접, 간접적으로 규정된 삶을 살고 있다. 1945년, 제2차 세계 대전의 종전(終戰)을 기점으로 식민 제국들은 공식적으로 해체되기 시작하였고, 이전 식민지 국가들에 대한 독립이 승인되면서 식민 통치는 세계적 차원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