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적 변동기였다. 1565년(명종 20) 문정왕후가 죽자 윤원형(尹元衡) 등 그간 정사를 전횡한 권신이 차례로 쫓겨나고, 을사사화 때 죄를 입은 사람들이 신원되는 등 정세가 일변함에 따라 사림이 정계에 복귀하기 시작하였고, 곧이어 선조가 즉위하자 사림의 정계 진출은 더욱 본격화되어 그동안 훈척정
정치․사회는 개국직후의 훈척정치, 16~17세기의 붕당정치, 18세기의 탕평정치, 19세기의 외척세도정치기로 구분할 수 있다. 조선 중기는 16~17세기, 즉 붕당정치기를 지칭한다. 이 시기는 지방사림세력이 사화를 거치면서 훈구세력을 대체하여 주도하게 되는 시기이며, 따라서 중기의 시작은 사림세력
Ⅰ. 붕당의 형성과 배경
훈구파에 대항하여 새로운 정치 세력으로서 사림파가 대두하기 시작한 것은 15세기 후반이었다. 사림파는 스스로를 진붕으로 자처하며, 당시 왕권에 기생하여 권력과 재력에 집착 비리와 부정을 일삼던 훈척 세력을 비판하였다. 이에 훈구 대신들은 사화를 통해 사림세력에
정치를 추구하였다. 이들은 왕권이 강화되고 제도의 정비가 진척되던 15세기에는 그들의 뜻을 펼 수 없었다. 그러다가 성종이 훈척 세력의 독점을 견제하기 위하여 새로운 인물을 요구하면서 중앙정계에 진출하게 되었다. 그런데 사림의 등장은 이미 정치권력을 장악하고 있던 훈구 세력과의 사이에서
훈척세력이 정권을 장악하면서, 문정왕후는 사림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불교재흥에 나섰다. 이전 불교억제책 하에서는 불경을 요서로 인식하여 유생이 마음대로 절에서 불경을 가져가거나 절을 돌아다니며 승려를 구타해도 처벌받지 않았으나 명종때에는 불경을 가져갔다는 이유로 처벌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