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춘수는 『구름과 장미』에서부터 시작하여 『쉰 한편의 비가悲歌』에 이르기까지 여러 편의 시편을 보여주었다. 이러한 여러 편의 시의 선상에서 그는 언어에 대한 불신의 과정을 겪으며, 무의미시라는 새로운 단계로 나아간다. 그는 ‘언어가 실체와 연관이 되는 것인가?’하는 의문을 시작으로 “
1. 김춘수의 ‘의미에서 무의미까지’ 의 실험
김춘수의 시는 주로 사생(寫生)과 설명사이의 고투로 이뤄졌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그 사생의 연속에서 그의 무의미시(無意味詩)가 출발한다. 시인의 이 같은 시 방법론은 대상에 대한 인간중심의 관념을 사물로부터 이탈시키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
Ⅰ. 시간의 개념과 종류
과거의 모든 인류문화에서는 자연 속에 들어 있는 질서의 존재를 인식하지 못했으며, 이는 그 질서에 대한 정확하고 객관적인 의미를 부여할 수 있게 된 근대 과학의 등장 이후에 가능하게 되었다. 뉴턴에 의해 객관적이고 공유의 개념을 지닌 시간의 정의가 이루어지면서 시
김춘수를 흔히 ‘인식의 시인’, ‘이미지의 시인’이라 한다. 그의 작품 세계에서는 모든 것이 사물로 비친다. 그래서, 모든 것이 인식의 대상으로서의 사물이고, 그의 언어는 인식을 위한 도구이다. 그의 언어는 의미 전달이라는 본래의 의미를 상실하고 이미지 환기의 수단이 된다. 이런 뜻에서 그를
Ⅰ. 들어가며 : 문학 교육과 시 교육
국어 교육에는 여러 하위 영역이 있지만 그 중에서도 문학은 국어교육에서 빼 놓을 수 없는 부분이다. 문학은 기본적으로 인간의 정신 영역을 언어로써 다루는 작업임에도 불구하고 구체적인 상황에서 구체적인 방식으로 인간을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예술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