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를 정신병원에 두고 돌아서며 '나'는 아내가 봄이 가기 전에 가고 싶어했던 '숲길'로 접어든다. 그러나 아이러니 하게도 그 길은 "무덤으로 가득 뒤덮인 산"과 "낮은 하늘과 귀기어린 정적"만이 감도는 거대한 죽음의 길이었을 뿐이었다. 무덤으로 가들 뒤덮인 거대한 죽음의 산을 빠져 나오며 남편
90년대에 들어 피어나는 여성작가들의 글쓰기는 70-80년대의 정치적, 사회적 긴장도가 높았던 시대의 집단의 문학이 각각의 개인을 문학의 가운데에 두기 시작하면서 분화되었던 한 흐름에서 시작된 것이라 볼 수 있다. 집단의 합창이 개인의 자리를 용인하는 무대로 변화하게 되면서 집단의 대의보다는
Ⅰ 들어가는 말
자크 데리다라 함은 많은 학자들에 의해 대표적인 '탈 구조주의자' 또는 '해체주의자'라 일컬음을 받고 있다. 필자는 먼저 자크 데리다와 그의 대표적 사상이라 일컬을 수 있는 '해체주의'에 대하여 논의하기에 앞서 그의 사상이 어떠한 시대적 변화의 흐름 가운데 등장하게 되었는가
구효서의 모란꽃은 ‘말하기’와 ‘쓰기’의 문제를 중심에 둔 작품이다. 주인공은 쉴 새 없이 중얼거리던 어머니와는 다르게 말이 어눌하다. 그래서였는지 모르지만 글을 쓰기로 했다.
“글을 쓴다고 달라지는 건 없었다. 두서없고, 뒤죽박죽이었다…<중 략>… 워낙 말이 어눌해서 글이란 걸 쓰려고
ecriture)는 글, 문자언어를 의미하는 프랑스어. ecriture는 ecrire(쓰다)의 명사로, ecrit가 글로 된 저작을 의미하는 데 비해 글을 쓰는 행위, 글 쓰는 방법(문체, 서체, 필적), 문자나 표기법 등 폭넓은 의미를 함께 포함하고 있다.
롤랑 바르트(Roland Gerard Barthes, 1915/1980)에 의하면 ‘에크리튀르’는 스틸(style)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