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 개요
황순원 단편소설의 분석을 통해서 드러나는 그의 독특한 소설 미학은 서로 대립적이고 이질적인 두 요소를 공존의 관계로 이해하려는 관점에서 종합하는 데에 있다. 이 역시 근본적으로는 월남 실향민으로서의 작가의 자기 정체성에서 연유한다. 본고는 이를 라캉의 은유적 압축으로 설명
Ⅰ. 개요
황순원은 독창적인 문학세계를 창조하였다. 정확하고 절제된 산문문체의 미학, 꾸준한 기법실험―단편 및『움직이는 城』등 장편소설에서 몽타쥬 기법의 활용―을 통한 새로움의 추구 등 황순원 문학의 독창성을 이루는 요소들은 많다. 그 가운데 본고가 주목하는 바는 황순원 자신이 “나
Ⅰ. 개요
황순원 문학의 출발점은, 근원적 모성으로서의 의미를 지니는 고향 상실이다. 원체험의 의미를 지니는 고향 상실은 황순원 단편에 있어서 실향민 의식으로 나타나게 된다. 이때 실향민 의식은 다음 세 가지 의미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첫째, 일제 식민지 치하에서의 고국 상실이다. 둘째, 이
Ⅰ. 개요
황순원 단편에서 근원적 모성 결핍에 의한 주인공들의 욕망의 좌절은 현실의 불모성을 초래한다. 고향의 상실과 같은 의미를 지니는 모성(maternity)의 결핍은 특히 부성(paternity)의 타락을 야기한다. 그 결과 타락한 현실의 중심부에 위치하는 부성은 삶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갖게 된다. 이러
황순원이 살아온 시대는 일제치하의 식민지, 해방 정국, 6․25 동란, 남북 분단, 4?19 혁명, 연이은 군사 정권 통치 등, 질곡의 한국 근․현대사를 망라하고 있다. 이러한 시대적 상황 속에서, 월남 작가라는 정체성을 가지고 줄기차게 작품 창작을 계속해 왔다는 것은 한국 문학사에 있어서 황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