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글
칸트의 정언명령 - 이론과 적용에 대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칸트의 정언명령
- 이론과 적용 -
1. 이론 개괄
칸트는 이성의 신격화를 통해 인간의 도덕성을 구축하려고 하였다. 인간은 이성과 감성을 모두 본능으로 가지고 있다고 전제하고, 감성(경향성으로 말하고 있다)을 통한 행위는 현상적 자연 세계의 일부로서 존재하기 때문에 흄이나 칸트비판자들이 말하는 대로 인과법칙의 지배를 받되 이성은 자연의 인과법칙에 지배되지 않는 부분이라고 하였다. 즉, 이성과 감성은 다른 체계라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성이 순수하게 도덕성을 주장할 수 있게 된다. 칸트가 주목한 부분은 이 부분이다. 그는 이러한 이성이 선의지를 창출해내도록 해야 한다고 했으며 감성적 영역과의 싸움에서 이기는 것이 도덕적 삶이라고 했다.
칸트가 얘기한 이성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사고하는 능력으로서의 이성이라는 말과 뜻이 다르다. 칸트의 이성은 보편 법칙을 형성할 수 있는 의지를 가지고 그 법칙이 도덕적이기 때문이라는 이유만으로 실현하게 만드는 동기로서의 이성이다. 이는 곧 자율의 정식이라는 이념에 도달한다. 보편 법칙은 특정한 개인에게만 통용되는 법칙이 아니다. 보편 법칙은 도덕 규칙으로서 모든 사람을 도덕적 삶으로 이끌어가려 한다. 그렇기 때문에 칸트의 이성의 중요성이 부각된다. 칸트의 이론에서 이성은 모든 사람이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다고 전제된다. 그리고 그 방향성은 무조건적 선의지를 따르려고 한다. 한 개인의 이성에서 근거하여 만들어진 도덕적 행위 원리인 준칙은, 항상 동시에 도덕적 보편법칙으로 확장되어야만 준칙으로서의 자격을 가질 수 있다. 이를 가장 잘 표현하는 경구가 공자의 “네가 하기 싫은 일을 남에게 하지 말라.”이다. 이는 자신이 하려는 행위의 도덕적 타당성이 다른 사람에게도 타당하게 받아들여져야 함을 의미한다. 칸트의 이성은 이러한 보편 법칙을 형성하고 따르려는 의지를 가진 이성이다.
[칸트의 정언 명령]
행위의 결과보다는 동기를 중시한 칸트는 어떤 다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수단으로서의 명령이 아니라 그 자체가 목적인 무조건적 명령으로서의 도덕 법칙을 제시하였다. 즉 조건이 붙는 가언 명령이 아니라 의무의 성격을 띤 정언 명령을 제시한 것이다.
가언명령이란 - 엄마가 아이한테, 거짓말 안하면 장난감 사줄테니 거짓말하지 마라. 라고 말해서 아이가 거짓말을 안 하는 경우이다. 우선 아이가 거짓말을 안 하게 하는데 성공했으니, 도덕법칙을 잘 따른 셈이긴 하지만, 과연 그 아이가 거짓말하는 것이 나쁘다는 것을 이해했기 때문에 안한 걸까? 그저 장난감이 탐이 나서 거짓말을 안한 걸까?
그래서 칸트는 이런 식의 도덕법칙을 강요하지 말라고 한다. 그냥 거짓말을 하기 싫어서 하지 않는, 순수하게 도덕적인 마음에서 우러나는 착한 행동을 강조한 것이다.
칸트의 정언명령은 이성적 존재자인 인간에게 단적으로 부과하는 무조건적인 의무이다. 그것을 명제로 표현하면
"네 의지의 준칙이 항상 주관적인 동시에 보편적인 법칙 수립이라는 원리로서 타당하도록 행위하라"
라는 근본 원리가 된다. 이것은 형식적 원리로 제1 표식이다. 이것을 쉽게 풀어보면 “만약 네가 하려고 하는 행위가 너 자신을 일부로 하는 자연의 법칙에 따라 일어난다면, 너는 그 행위가 네 의지를 따라 가능하다고 인정할 수 있는가 없는가를 스스로 물어보라”라는 명제를 도출해 낼 수 있는데 이것이 전형(典型/ der Typus)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