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8. 신라 한문학의 성숙
5.8.1. 신문왕과 설총
백제와 고구려를 아우른 신라는 문무왕의 아들 신문왕이 다스리는 기간 동안에 통일국가다운 면모를 갖추었다. 뛰어난 기상을 자랑하던 영웅의 시대는 가고, 유학의 지식을 활용해 행정실무에 종사하는 문신을 특히 육두품 신분에서 양성하고 발탁해야 할
최언위를 위시한 신라 육두품 출신 문인 유학자들은 신라를 버리고 고려를 택한 결과 진골귀족 때문에 억압을 받던 신분에서 벗어나 최고 지배층으로 상승했다. 신라에서는 배척되기만 한 오랜 소망을 실현해, 한문학과 유학으로 통치의 원리를 삼으면서 문치에 힘써서 덕화를 펴는 나라, 골품제를 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