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병고로 인해서 유달리 예민한 감수성을 갖게 된 탓인지 그녀의 소설의 상당수에 이르는 작품들이 남녀간의 애정을 주제로 하고 있다. 하지만 그녀가 그리는 남녀 관계는 통속적인 연애도 아니며 육체적인 관능 또한 아니다. 오히려 감정의 미묘한 변화 를 포착하면서 남녀간의 내면적 대결을 통해
손소희, 한무숙, 오영수, 손창섭 등이 그 예이다.
이들은 일제 식민지 시대라는 비슷한 세대에 속한다. 그런 상황적 조건과 거기에 대응하고자 하는 정신 사이의 갈등 속에서 이들의 언어가 문학적 형상화의 가능성을 얻게 된다. 바로 이것이 1950년대 전후문학의 실체이다. 특히 김동리, 황순원, 안수길
손소희(孫素熙)의 <태양의 시(時)>, 손창섭(孫昌涉)의 <사제한(師弟恨)>등은 힘의 세계를 취급했는데, 기존 질서에 대항하여 힘의 윤리를 내세우고 있다.
③ 창부의 소설이 나오고 있다. 양공주의 비극적인 운명을 다룬 오영수의 <안나의 유서 (遺書)>와 사창굴의 여인을 다룬 이문희의 <제목 없는 여인>등
손소희(국어국문학과 04학번)에게 전해주는 심부름을 한 적이 있다. 화장품을 전해준 지 일주일이 지난 후부터, 나날이 발전하는 그녀들의 메이크업을 보면서 나름 흐뭇함을 느낀다. 2009년 5월 21일에는 동기들간의 모임이 있었다. 무르익은 술자리는 어느덧 새벽을 지나가고 있었고, 같이 있었던 여학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