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윤후명 「하얀 배」의 줄거리
나(작가)는 우연한 기회에 중앙아시아에서 한국어(모국어)를 배우고 있다는 ‘류다’ 라는 조선족 처녀가 쓴 《 말 배우는 아이》 라는 글을 읽는다. 그리고 그것이 계기가 되어 류다라는 인물을 만나기 위해 중앙아시아로 여행을 떠나게 된다.
《말 배우는 아이》에
하늘을 날아서 온 이 사람이든 자작나무숲을 지나서 온 저 사람이든 나를 비롯한 모든 인간들이 가증스러웠다. 아니, 가증스러운 만큼 가련했다. 나는 한시라도 빨리 길고 긴 여행을 떠나야겠다고 다짐했다. 윤후명, 위의 글, 위의 책, pp. 119-120.
결국 의미를 부여해준 그녀가 허물어졌기 때문에, 내
윤후명, 「사랑의 돌사자」, 위의 책, pp.235-237
둔황 공항은 사막의 가장자리에 있었다. 활주로 쪽에서 보면 창고 같은 시멘트 공항 청사 위에 타오르듯 붉은 글씨 ‘敦煌’이 그 앞으로 펼쳐진 사막을 향해 무엇인가 외치듯 써 붙여져 있고, 한여름의 폭염이 쏟아져 눈이 어릿어릿했다. 갑자기 사막
윤후명은 문학이란 소외계층, 혹은 소외 그 자체에 대한 기록일 터이며, 패배를 기록한다는 일은 패배가 아니라는 것을 믿고 있었다. -『모든 별들은 음악소리를 낸다.』
1967년 대학시절 「빙하의 새」라는 시로 등단한 뒤, 1967년 「산역」으로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당선해 소설가로 새로운 길 걷기
Ⅱ. 작가평론 요약
문흥술, 이상의 현실화와 현실의 이상화
1. 작가 윤후명은 현실과 이상의 괴리와 그 조화를 추구하는 대표적인 작가라 할 수 있다. 그는 어떠한 거대한 이데올로기나 이념이 아닌 개인의 삶과 개인의 이상을 중시한다. 그리고 그 양자의 괴리를 어떻게 조화시키느냐의 문제에 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