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용에 의하여 다양한 감각적 경험을 선명한 심상과 절제된 언어로 포착해 내는 시가 써졌다. 20년대 소월이 자아표출을 통하여 자기감정을 과다하게 노출한 감상적 낭만주의의 경향을 보였다면, 지용은 대상의 뒤에 자신을 숨기고 대상을 정확하게 묘사하는 명징한 모더니즘-이미지즘의 시 세계를
정지용에 의하여 다양한 감각적 경험을 선명한 심상과 절제된 언어로 포착해 내는 시가 써졌다. 20년대 소월이 자아표출을 통하여 자기감정을 과다하게 노출한 감상적 낭만주의의 경향을 보였다면, 지용은 대상의 뒤에 자신을 숨기고 대상을 정확하게 묘사하는 명징한 모더니즘-이미지즘의 시 세계를
Ⅰ。서론
정지용은 여러 모로 한국 문학사에 거대한 족적을 남긴 시인이다. 특히 모더니즘을 받아들여 재생산을 해냈다는 점, 그리고 단순히 모더니즘을 도입한 것 뿐만이 아니라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며 자신만의 시세계를 구축했다는 점에서 특장점을 지닌다. 이러한 다양한 모습중, 정지용의 선
사물을 통해 받은 감각적인 인상을 섬세한 이미지로 표출함으로써 모더니즘 문학의 토대를 구축했다. 이는 시인이 독특한 언어수사를 사용하여 문학적인 기교를 보이는 데 머무르지 않고, 이미지를 서술하는 행위 자체로써 객관적으로 세계와 사물을 인식하고 표현하기에 힘썼기 때문에 가능하다.
세계의 단절로 보는 경향이 많았다. 그러나 누구에게나 변하는 것과 변하지 않는 것이 있듯이, 박태원의 오랜 작가 여정에는 불연속적이고 단절적인 성격보다는 연속되며 공통적인 면모 또한 매우 많이 발견된다.
반면, 정지용의 시는 세련된 언어적 조탁과 감각적 형용사들의 활용을 통해 새로운 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