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쉽게 융합할 없는데도 '심청전' 속에서는 아무런 모순이나 갈등을 보이지 않고 조화를 이룬다. 이런 혼합적 사고는 한국 문학의 사상적 특성 가운데 하나이다. 이장에서는 심청전의 작품세계에 대해서 전반적으로 살펴보고 특히 심청전에 나타난 효사상의 현대적 의미에 대해 살펴보기로 하자.
심청전'을 읽고 심청의 행동에 대한 윤리적 평가를 내리기로 결정했다.
심청전에서 필자가 문제 삼고자 하는 부분은 글의 서두에 제시했던 '심청이 아버지인 심봉사를 위해 몸을 파는 부분'이다. 이 부분에 대해 필자는 '그녀의 행동이 과연 옳았는가'라는 주제를 가지고 몇 가지 관점을 제시, 그녀의
- 효녀 심청의 줄거리를 살펴보면,
산 높고 물 맑은 ‘도화동’이라는 마을에 심씨 성을 가진 앞을 보지 못하는 어진사람이 살았다. 그가 바로 심봉사이다.
어느 날 그 부부는 어여쁜 여자 아이를 낳았는데 그녀의 이름을 청이라고 지었다.
청의 어머니는 청을 낳고 시름시름 앓다가 세상을 떠났고,
심청전》의 형성에 직접 간접의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보이는 ‘근원설화’는 국내외에 걸쳐 광범위하게 발견된다. 가난한 딸이 눈먼 어머니를 봉양하기 위해 종으로 몸을 팔았다는 《삼국사기》의 <효녀지은설화>나, 바다에서 희생 제물로 던져졌다가 용왕의 딸과 혼인하여 고국으로 돌아왔다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