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피아니스트`에서 드러나는 예술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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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wp예술이란 무엇인가란 물음은 매우 어렵게 느껴진다. 예술이란 개념이 논쟁을 일으킬 만큼 쉬운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쉽게 답하지 못하는 탓도 있다. 그러나 이렇게 어려워 보이는 예술이 우리의 일상생활 곳곳에 존재한다는 사실은 명백하다. 로만 폴란스키 감독은 감독 자신이 보여주려 했던 인간의 삶에 대한 욕구와 음악의 아름다움, 그리고 자신이 생각하는 예술의 의미를 영화를 통해 잘 표현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예술의 의미보단 인간의 삶에 대한 욕구에 더 무게를 두어 예술을 정의하는데 부족하다는 느낌이 들어 조금 아쉬움이 남는다.
영화는 2차 세계대전을 겪는 유대인 피아니스트가 주인공으로 나오는데 주인공이 여러 죽을 고비를 넘기면서 살아남는 과정이 주된 내용을 이루고 있다. 전쟁의 처절함 속에서도 주인공의 연주는 아름답다. 전쟁 중에 겪는 고난과 아픔, 그리고 인간의 잔인함을 온 몸으로 느끼면서도 주인공의 순수함은 병들지 않는다. 벽이 허물어지고 건물이 내려앉은, 말 그대로 폐허 속에서도 살아남아 연주를 하는 모습은 매우 아이러니컬하다. 적 장교를 청중으로 두었던 연주에선 그의 조용한 저항도 느낄 수 있었다. 강하고 절제된 음률이 가족을 모두 잃고 조국마저 잃어버린 한 피아니스트의 손끝에서 완성되었다. 자신들이 그토록 싫어하던 유대인의 연주를 들은 독일장교는 그의 목숨을 연장할 수 있게 도와주고 그 덕분에 주인공은 전쟁이 끝날 때까지 생존하게 된다. 그리고 거대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