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뮌헨` 레포트
분야
hwp2. 새로운 테러
3. 새로운 테러의 등장 배경
4. 테러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5. 철학적 분석
6. 결론
테러는 불가피한 것인가? 이 글은 이 질문에 대한 대답으로 준비된 것이다. 이 포괄적인 질문에 완전한 답을 내리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왜냐하면 오늘날 가장 뜨거운 이슈인 테러리즘은 역사적, 종교적, 국제정치적, 경제적, 철학적 의문을 모두 포괄하고 있기 때문이다. 의문이 이렇게 다방면적인 것은 이것이 더 성실한 태도이기 때문만이 아니라, 현재의 테러가 이 모든 것에 대한 의문으로 등장했기 때문이다. 말하자면, 지금 세계 모든 분야의 가장 첨예한 대립이 이 테러리즘에서 나타나고 있다.
이 글은 구춘권, ‘메가테러리즘과 미국의 세계질서전쟁’이라는 명쾌하고도 분명한 저서의 논지를 보다 심화시키려 한 시도이다. 이 책은 사회학적 측면에서 다각도로 오늘날의 테러리즘을 분석하고 있는데, 테러리즘의 번성이 미국의 세계질서 확립 시도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것을 분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2. 새로운 테러
에브너는 테러를 하면서도 소녀를 살리려 하고 옆방 부부를 구하려 한다. 이 장면들에서 영화는 객관적이지 않아 보인다. 그러나 다른 관점에서도 관찰될 필요가 있다. 그것은 에브너의 테러와 오늘날 자살폭탄테러와의 차이에 관한 것이다.
에브너가 영화에서 보이는 윤리적 태도는 테러와는 별개의 문제로 보인다. 그러나 그것은 윤리의 쟁점이 아니라 테러문제다. 그 이유는 에브너의 테러가 요인암살을 목적으로 하는 것으로 지금의 자살폭탄테러와는 다른 성질의 테러라는 것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오늘날의 자살폭탄테러가 등장하기 전 테러는 궁극적으로 사회의 지지를 얻기 위해서 일어났다. 따라서 사회의 지지를 받을 수 없는 테러는 무의미했다. 구춘권, ‘메가테러리즘과 미국의 세계질서전쟁’, P.36.
테러리스트들은 목적과 무관한 인명이 손실되면 테러의 정당성이 훼손된다는 점을 잘 알고 있었다. 실제로 이스라엘 정부가 모로코 작가를 오인하여 살해한 사실이 밝혀져 국제사회의 비난을 받아야 했다.
그러나 1980년대 이후 등장한 테러는 다르다. 인명피해를 테러작전에서 불가피하게 일어나는 부산물이 아니라 최대한의 인명살상을 전략적 목표로 설정한다. 사회에 공포와 충격을 주려는 것이 목표다. 이로써 현대의 테러는 폭력이 정치/이데올로기적 정당화라는 목표에서 자립하게 되었다. 같은 책, P.37. 저자는 이 새로운 테러리즘을 기존의 테러리즘과 구분하여 ‘메가테러리즘’이라고 규정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