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학]양화진 묘역 S. F. 무어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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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wp해가 넘어가고 이미 오가는 차들도 끊긴 어두운 밤에 다리 밑에 조용히 흘러가는 강물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문득 떠오르는 말이 하나 있다. 시간은 강물처럼 흐른다. 마치 지나가면 되돌릴 수 없는 시간을 연상시켜서일까? 아니, 그보단 깊이를 알기 힘든 검은 강물이 천천히 흘러가는 모습이 느리게 가는 듯 해도 어느새 뒤돌아보면 너무나 멀리 와 있는 시간의 속성과 비슷하기 때문일 것이다.
시간이 강물처럼 흘러간다면 그 강물 속에는 기억과 추억이 녹아 있다. 매 순간 순간 지나간 시간 속에서 모든 기억과 추억들은 희미해지고 사라져 간다. 현재 우리가 무엇을 하는지 어떤 감정을 느끼고 무슨 생각을 하는지는 과거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되는 순간 잊혀진다. 이런 일방적이고 폭력적이기까지한 세계의 법칙에 역행하기 위하여 사람들은 수많은 행위를 한다. 사진을 찍어 액자에 끼워 넣기도 하고 소중한 순간이나 특별한 날에는 기념품과 기념물을 만든다. 이 모든 것들이 기억을 상실하지 않도록 추억의 의미가 퇴색되지 않도록 하려는 노력인 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