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야
hwp중국 광둥성 경제성장 15년만에 최저
‘세계의 공장’ 중국이 흔들린다 쓰러지는 공장들
해고·월급삭감…중국인들 ‘한숨’
수출 기업들 도산 공포… 사채 못갚아 툭하면 폭력사태
◆"전체 기업의 10%가 도산 위험"
◆빚 못 갚는 중소기업인, 살인·폭행 잇따라
◆철강 등 대기업으로도 확산 조짐
中경제 엔진 ‘주장 강 삼각주’ 세계 금융위기 쓰나미
광둥성 주장강 삼각주 기업들 연쇄 쓰러져 야반도주 경영자 늘고 거리엔 실업자 넘쳐
中, 기업 `도미노 파산` 차단에 총력
中 위안화 절하 유도… 방화벽 쌓기
2. 정리 및 분석
섬유·봉제·라이터·피혁 등 경공업체들이 집중적으로 몰려 있는 저장성의 원저우(溫州)·이우(義烏)·사오싱(紹興) 등도 사정은 비슷하다. 이 지역에서는 사채를 갚지 못한 중소기업인을 대상으로 한 살인·폭행·실종사건 뉴스가 연일 신문의 머릿기사를 장식하고 있다. 지난 7월엔 총자산 10억위안에 직원 2000명을 거느린 이우의 유명 의류업체 대표가 사채업자에게 빚 독촉을 당하다가 사라졌다.
한 금융 관계자는 "최근 국제 경기가 악화되고, 위안화가 뛰면서 중소기업들의 채산성이 극도로 나빠졌다"며 "은행들이 이들에게 대출을 안 해 주기 때문에 대부분 업체들이 사채를 끌어 쓰고 있다"고 말했다.
길거리엔 전당포를 의미하는 '當'자가 큼지막하게 쓰인 간판이 곳곳에 붙어 있었다. 한 전당포에 들어가 "돈을 빌리고 싶다"고 하자 주인은 "요즘은 부동산도 믿을 수 없어 담보로 금(金)만 취급한다"고 말했다. 상반기에만 원저우의 30만개 소형 제조업체 중 4만개(13%)가 문을 닫았다.
◆철강 등 대기업으로도 확산 조짐
문제는 미국발 경기 침체의 여파가 중소기업에 그치지 않고 철강·가전·기계 등 기간산업 부문의 대기업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미 최대 철강회사인 바오산(寶山)강철을 비롯한 25개 대형 철강업체가 하반기 들어 급락하는 철강 가격을 견디지 못하고 감산에 들어갔다. 기계·자동차·가전·건설 등 수요 산업 분야의 주문이 급감한 탓이다. 하이얼·캉지아 등 주요 가전업체도 미국·유럽발 수요 감소에 직면하고 있다.
중국 경제가 올해보다 내년에 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박승호 삼성경제연구소 베이징사무소장은 "수출은 중국 전체 GDP(국내총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5%나 될 정도로 중국 경제의 주요 변수"라며 "미국발 금융위기의 여파가 실물경제로 파급되는 내년 초가 향후 중국 경제를 가늠할 시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선일보] 2008년 10월 21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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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월 내 250만명 실직 공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