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흥을 수호로 삼아 송악(개성)에서 서울을 정하고 후고구려를 세웠다. 그러나 뒤에 나라 이름을 마진으로 고치고 수도를 철원으로 옮겼으며 다시 나라이름을 태봉이라고 고쳤다. 철원을 수도로 정한 궁예는 한강과 임진강 유역의 호족 세력을 통합하고, 관제를 정비하여 통치기반을 굳혀 나갔다.
우리 나라 역사상 박진감에 넘쳤고 생기 가득 찼던 시대를 꼽으라면 단연 후삼국 시대를 말할 것이다. 세상 끝날 까지 서릿발 세워 호령하며 영생 불멸할 것 같은 신라왕국이었다. 그라나 천년왕국은 어느 순간 제나 이에 겨워서인지 몸을 주체하지 못한 채 휘청거리기 시작했다. 누군들 상상이나 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