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어구해석
《악장가사》에 실려 있는 다른 고려속요의 노랫말과 달리 <이상곡>의 경우에는 “○” 표시가 없어서 행을 구분 하는데 학자들 간의 견해가 다르다. 여기에서는 박병채의 견해에 따라 행을 나누어 보았다.
비 오다가 개야 아 눈 하 디신 나래
서린 석석사리 조 곱도신 길헤
다롱디
곱도신 길헤 - 서리어 있는 나무숲 좁은 굽어 돌아 있는 길에
(1) 서린- 서리어 있는(양주동, 박병채, 박노준), 서리(霜)는(남광우, 장효현)
‘서리(蟠)’의 관형사형으로 ‘서리어 있는’으로 보는 것이 문맥상 자연스럽다.
(2) 석석사리- 나무 숲(양주동, 박병채), 버석버석하는 발자국 소리(남광우)
자연물에 대한 존칭어며, 현재 ‘비 오신다’와 같은 표현에서 이러한 용법을 살필 수 있다. 박병채, 『(새로고친)고려가요의 어석연구』, 국학자료원, 1994
(7)나래- 날에
명사어간 ‘날(日)’의 처격형이다.
2. 서린 석석사리 조 곱도신 길헤 - 서리어 있는 나무숲 좁은 굽어 돌아 있는 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