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는 말
1)개념과 범위
(1) 국문학
한국문학사를 들어가기 위해서는 먼저 한국문학의 개념과 범위를 명확하게 해야 할 것이다. 우리는 ‘한국문학’이라는 말보다 ‘국문학’이라는 말을 즐겨 사용한다. 국문학의 ‘국(國)’이 자기나라라는 뜻으로 보아서 더 친근감이 가는 것 같다. 하지만 조
한문문학은 자체의 발전 원리를 토대로 독자적으로 전개되었지만, 다른 영역과의 영향 관계 또한 소홀히 할 수 없다. 이렇게 한문학의 국문학사적 고찰이 요구됨에 따라, 한문문학의 어느 갈래, 어느 작품이 지속․ 변화․ 계승되었는가를 국문문학, 구비문학과의 관계를 통해 살펴보아야 한다.
형식과 우리의 언어생활 사이에는 메우기 힘든 괴리가 내재해 있었다. 때문에 한문학 쪽으로 편향해서 문학사가 전개되는 가운데도 국문학은 소멸하지 않고 살아남을 수 있었거니와 주어진 형식과 담아야 할 내용 사이의 모순을 어떻게 해결하느냐는 한문학 스스로 감당해야 할 숙명적인 난관이었다.
Ⅰ. 개요
국문학과 민속학은 민중의 문학인 구비문학의 영역에서 만나게 되었다. 특히 해방 이후의 국문학계는 민속학이 그 학적 정립을 이루어지기까지 ‘주인이 나타나지 않는 집의 살림을 대신 살아준 셈이 되었다. 그래서 일제시대의 민족주의 국학을 계승한 국문학자 또는 국문학적 민속학자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