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序言;
素月과 萬海, 한국 서정시의 脈을 이은 橋頭堡의 詩人
소월과 만해가 우리의 시문학사상 차지하는 시적 공감은 상당히 넓은 범위에 걸쳐있다. 1920년대 한국시문학사를 통해 이들 두 시인만큼 후대에 커다란 영향을 미쳤으며 일대 전환기를 마련한 사람은 드물기 때문이다.
짙
만해 한용운(1879~1944)은 시인이자 승려로, 또, 불교사상가로 격정적인 삶을 살았다. 17세 때 동학군에 가담하여 동학운동을 하였으며, 1919년 3.1운동 때에 민족대표 33인중의 한 사람이자 독립운동가로 불교 유신론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러한 그의 경력을 보아 알 수 있듯이 그는 우리 문단사에 흔히 보
만해는 그가 활동하고 있던 20세기 전반의 역사적 성격을 누구에 못지 않게 잘 인식하고 있었다. 그는 18세기 이후부터 당시까지의 세계정세를 약육강식·우승열패의 생물학적 이론에 바탕을 둔 제국주의 시대로서 국가간, 민족간에 침략전쟁이 끊어질 날이 없었다고 인식했다. 그리고 “강대국 즉, 침
1. 들어가며
만해 한용운(1879~1944)은 구한말과 일제시대의 어려운 시기를 독립운동가로 불교학자로, 시인으로서 살다 간 인물이었다. 당시 혼란기의 시대적 상황에서도 그는 실천적인 불교학자로, 민족운동가로 시인으로 확고한 자리를 만들어 놓은 것이다. 많은 지식인들과 의식있는 사람들이 일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