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날 아침 어머니의 묘에 들린 윤희중은 술집 여자의 시체를 보게 되고 이 또한 연민을 갖게 된다.
과거, 무진을 탈출하고 싶었던 자신의 모습이 떠오르기 때문이다. 약속장소였던 방죽에서 하인숙과 윤희중은 다시 만나게 되고, 그는 자신이 예전에 살던 집으로 그녀를 데려간다. 그리고 그 방에서
작품에서 찾아볼 수 있다. 김경수.<현대 소설의 전개와 환상성>. 국어국문학회 국어국문학 제137권. 2004 참고
이 같은 ‘환상성’은 리얼리즘 소설에서도 그 영향력을 보여준다. 1960년대에 발표된 김승옥의「무진기행」은 무진의 안개, 바다, 반수면과 같은 ‘환상성’으로 내적 욕망을 출몰하는 환상
문학의 태도는 답보 차원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또한 1960년의 4▪19와 곧바로 이어진 5▪16 군사 쿠데타는 작가들이 정치적 차원에서 현실에 대한 문제 의식을 제기하는 것 자체를 부자연스럽게 만들고 있었다.
김승옥이 현대문학사에서 주목받는 이유는 이러한 문학적 상황의 흐름을 깨고
삶을 유․소년기와 청․장년기 그리고 중년이후 근래 근황을 최근 2005년에 가을까지 출판된 자료를 통해 연대적인 것을 바탕으로 살펴보겠다. 연보자료는 백문임외, 『르네상스인 김승옥』, 앨피, 2005. 와 김승옥, 『내가 만난 하나님』, 작가, 2004.에서 발췌, 정리한 내용을 중심으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