것은 이상적인 세계관의 특징은, (1). 가족성의 회복, (2). 탈도시적인 농촌 지향적인 가족사, (3). 사랑이 풍요로운 사회, (4). 자유로운 세상을 들 수가 있다. 하지만, 이 작품을 지금까지의 관점에서 바라보았을 때, 이 작품은 비켜가지 않았나 한다.
이 작품은 제25회 동인문학상 수상 작품으로 《상상》
것과는 전혀 다른 인생을 살게 했죠. 전쟁 때문에 다 망쳐버렸다는 생각을 가끔 했어요.”라는 작가의 말대로, 그 전쟁으로 인하여 박완서는 자기가 갈망하던 모든 것을 박탈당한다. 그 중에서도 가장 핵심적인 비극은 오빠의 죽음이다.
어려서 아버지를 여의고 홀어머니 밑에서 자란 나에게 그는 오
「이 노옴, 게 섯거라. 이 노옴, 나도 죽이고 가거라 이 노옴」
어머니는 눈물로 범벅된 얼굴로 이를 갈았다. 틀니를 빼놓아 잇몸만으로 이를 가는 시늉을 하는 게 얼마나 처참한 것인지 나말고 누가 또 본 사람이 있을까. 이게 꿈이었으면, 꿈이었으면. 어머니는 이 세상 소리가 아닌 기성을 지르며 머
박완서문학의 해명은 그 밑뿌리가 무엇이고, 그것을 어떻게 갈래 지울 수 있는가를 밝혀내는 데서부터 시작된다. 70년대부터 80년대까지 박완서의 소설 대부분은 6.25의 비극으로 인한 내상이나 외상, 분단현실, 그리고 중산층의 속물적 삶의 양태들을 비판하는데 주력해 왔다. 여기에 또 하나의 줄기로
박완서씨는 40대에 등단을 했는데 열심히 글을 계속 써 보라>고 하셨을 때도 내겐 40대의 세월이 얼른 다가오지 않았다.
그런 내 문학의 씨앗들이 어느새 세월을 먹으면서도 아직 싹도 못 틔우고 있음은 항상 어머니같이, 나보다 좀더 앞선 날들을 살아온 한 사람을 보듯 받고만 있었던 게 아닌가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