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더니즘의 대표적 작가들인 구인회 작가들이 개발한 장시, 심경소설, 알레고리의 방법, 의식의 흐름 수법 등이 그것인데, 이는 카프 작가들이 창출한 단편 서사시, 리얼리즘 소설 형식과 대응된다. 이러한 모더니즘 작가들이 시도한 문학 형식은 분명히 한국 근대문학의 층을 두텁고 다양하게 하는 데
문학의 경우에서도 그렇다. 이 문제를 본격적으로 제기한 것이 구인회의 모더니즘이었으며 이후의 문학은 그 영향으로 인해 작가의 개성과 그가 추구하는 리얼리티의 다양성을 인정하는 방향으로 전개된 것이다. 셋째, 모더니즘은 현대문학(도시문학)의 한 가닥을 형성하는 계기를 마련하였다. 일본
모더니즘의 출발점이다 이중재, <구인회> 소설의 문학사적 연구, 국학자료원, 1998, 286쪽
. 바로 그런 출발선상에서 구인회가 결성을 보게 되고 그 단체를 통해서 모더니즘의 작품들을 발표한 것이다. 구인회의 결성과정과 박태원의 위상을 알아보고 모더니즘의 미적 근대성의 입장에서「딱한 사람들」
변화로 받아들이지 못하는 태도도 옳다고 할 수 없다. 그러나 변화의 내적 계기가 충분히 따져져야 한다는 지적 역시 옳다. 특히 이태준의 초기작에 보이는 현실인식의 직접적인 표현은, 순수문학 개념을 고정된 것으로, 혹은 이념의 존재여부로만 바라보는 방식에 대한 비판의 증거로 채택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