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다극화
미소간의 냉전 시작 이후 특히 1950년대 후반의 국제정치의 기본구조는 미소 양 초강대국이 압도적인 힘을 가지고 있어 양국의 의향이 국제정치를 결정하는 양극체제(bipolar system)였다는 견해가 일반적이었다. 이에 비해 1960년대 전후부터 동서 양진영의 내부에서 미소의 리더십에 반대하는
화해의 국면을 만들기도 하였다. 크게 나누어 본다면 70년대 초 데탕트 시기와 90년대 초 탈냉전 시기, 그리고 2000년대 햇볕정책 시기 이렇게 크게 분류할 수 있다.
2.1.1 데탕트 시기의 남북화해
데탕트 시기의 남북화해란 70년대 초 닉슨 미 대통령의 괌독트린, 미중화해, 주한미군 철수, 유신체제의
화해정책, 즉 데탕트정책에 의해 야기되는 한반도의 안보 공백을 메우기 위해 미국은 한국의 군현대화정책 지원을 약속 했지만 그 지원이 지체되어 한반도의 안보위기는 상존했다. 박정희대통령은 남북한대화를 추진하고 7․4남북공동성명을 발표해 한미동맹의 위기가 일부 극복되기도 했지만, 유
미중관계의 강화와 공조체제가 가동되면서 양국간 현안문제 뿐만 아니라 당면한 글로벌 위기문제 - 기후변화, 에너지 안보, 질병확산, 핵을 비롯한 대량살상무기의 확산방지, 글로벌 경제성장의 지속(특히 금융위기극복) - 들도 양국의 긴급한 과제로 인식되고 있다.
그러나 새해에 접어들면서 미국과
미중 무역전쟁은 점점 깊어가고 있어 해결책을 제대로 찾지 못하고 있다. 기존에 확정된 1000억 달러에 미국 대통령이 2,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10%의 관세를 더 요구하자, 양국 간 관세부과 대상은 3,600억 달러규모로 늘어나게 되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양국은 화해를 할 수 없는 파국의 상황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