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리의 초기 작품들 중에서 여기서는 <불신시대>와 <표류도>를 들어보겠다.
<불신시대> : 진영(전쟁미망인), 문수(아들), 홀어머니
<표류도> : 현희(전쟁미망인), 훈하(딸), 홀어머니
따라서 전란 속에서 온갖 고난을 겪어야 했던 젊은 미망인을 주인공으로 추악한 현실을 절박한 톤으로 호소하고 고
● 병원에 대한 불신은
① 의사의 무관심 때문에 외아들 문수가 죽은 것에서부터 기인합니다.
아이는 앓다가 죽은 것이 아니었다. 길에서 넘어지고 병원에서 죽은 것이다.
그러나 그것뿐이라면 차라리 진영으로서는 전쟁이 빚어낸 하나의 악몽처럼 차차 잊어버릴 수 있는 일이었는지도 모른다. 그
불신시대의 모든 조건을 불살라 버리자는 심산인 것이다. 진영은 마음 속으로 이 시대를 불신시대라 규정짓고, 이 사회에 항거하자는 다짐을 하며 산을 내려온다.
인물
진영 : 한국 전쟁 중 남편을 잃고 아들마저 거리에서 넘어져 의사의 무성의로 죽게 되는 비극의 여인
여승, 갈월동 아주머니, 상
박경리, 「흑흑백백」, 『현대문학』 8월호, 1956.
혜숙을 부정한 여자로 오해하고 그를 경멸에 찬 눈으로 바라보는 장 교장의 눈초리에서 가면 속에 가려진 인간의 속물적 본성을 볼 수 있다.
- 「군식구」, 1956년 11월, 『현대문학』
「흑흑백백」과 같은 해에 발표된 이 단편은
전쟁 직후의 50년대. 극한시대적 상황하에서 전쟁의 역사적 원인이나 이데올로기 문제에 왜 관심을 갖지 않았느냐고 묻는다면 답은 이외로 너무나 간단할 지 모른다. - 50년대이므로. - 박경리가 초기 (50년대) 단편에서 전후 사회의 일그러진 모습을 그리고 60년대 접어들면서 역사의식을 가지고 <시장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