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인의 소설 강(江) 감상
김씨와 이씨는 박씨네 하숙생들이다. 셋은 버스를 타고 혼삿집으로 가고 있다. 박씨는 군대 기피자였고, 지금은 국민학교 선생을 사직한 처지다. 그의 곁에는 살찐 젊은 여자가 앉아 있다. 늙은 대학생 김씨는 외투 속에 웅크린 채로 진눈개비를 바라보고 있다. 그는 자기만
★ 줄거리
진눈깨비가 내리는 버스 안, '외투 속에 머리를 웅크린 사나이', '밤색 잠바에 흰 목도리를 한 사나이', '가색 고깔 모자를 쓴 사나이', 그 옆자리에 여자. 이 세 명의 남자는 입대에 대해 각자의 생각에 젖는다.
검은 색안경을 쓴 사람이 차 안을 두리번거리다가 나간다. 그에 대해 세 명의 남
소설을 우리 사회의 '마이너리거'에 대한 '비극적 드라마'에 근거해 읽는 것은 곤란하다. 소설 제목에 유의해보자.
이 소설의 키워드는 '마이너리그'이지 '마이너리거'가 아니다. 주요 인물인 4인방의 캐릭터가 강렬하지만 정작 작가가 그들을 옹호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그들이 제도의 희생양이 되거
소설적 기법의 새로움을 추구한 작가군으로 1980년대에 모습을 드러낸 이인성, 최수철, 서정인 등도 이러한 현상에 동참한 작가들이다. 이인성은 '낯선 시간 속으로' , '한없이 낮은 숨결로' 등의 작품을 통해 기존의 소설 기법에 대한 과감한 해체를 추구하고 있다. 최수철은 사회 구조와 개인의 삶의 양
소설의 언어적 감수성을 세련시킨 작가로 평가받고 있으며, 평자들은 흔히 그를 내성적 기교주의자의 대표적 작가로 내세운다.◔ 작가 연보
1941 12월 23일 일본 오사카에서 아버지 김기선과 어머니 윤계자의 장남으로 태어남.아명은 학길.
1945 귀국하여 전남 진도에서 수 개월 지내다가 본적인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