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의 축구 붐은 1993년 5월의 J리그 출범으로 시작되었지만, 역시 결정적인 전환점은 1997∼8년의 프랑스 월드컵 예선과 본선에서 찾아야 한다. 1993년 다 잡았던 미국 월드컵 출전이 '도하의 비극'으로 극적으로 좌절되고 나서 맞이한 1997년의 최종 예선은 말 그대로 '총성 없는 전쟁'이었고, 서포터
경기장을 뒤덮는 함성소리, 보이는 것이라고는 온통 파란 색인 수원 월드컵 경기장의 N석, 그리고 하나 둘 일어서서 카드를 들어 올리는 사람들. 숨 돌릴 틈도 없이 시작된 응원가와 함께 질서정연한 카드 섹션이 TV 중계를 보고 있던 사람들의 눈길을 끈다. 3000명이 넘는 서포터들이 하나가 되어 말하고
이미지 제고를 위해 노력한다는 것은 그 투자대비 가치가 높다는 것을 입증하는 사실이다.
우리는 스폰서십을 통해서 기업의 이미지가 어떻게 변할 수 있는지 살펴보고, 이미지 제고를 통한 기업의 가치창출을 살펴보고자 한다. 또한 서포터스가 기업의 이미지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고자 한다.
Ⅰ. 들어가며
2002년 6월, 광화문과 시청에서 붉은 함성이 울려 퍼졌다. 스스로를 붉은악마라고 칭하는 수많은 사람들이 마치 사전에 약속이라도 한 듯 붉은 티셔츠와 갖가지 응원 도구를 들고 하나 둘씩 모여들더니, 곧 붉은 물결을 만들어 버렸다.
이후 언론을 통해 국외에 보도된 붉은악마는 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