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그런 평범한 모습의 남자.
그러나 소설 속 남자의 모습은 어딘가 조금 낯설다. 그리고 그 낯설음은 극도의 비상식적인 모습으로 우리에게 비춰진다. 그렇다. 남자는 매일 밤 쓰레기봉투를 뒤지는 행위를 일삼는 것이다.
원통 욕조 크기만한 대형 고무 쓰레기통이 통로 앞의 화단에 한 개씩 놓
한번 보지 못한 인물. 작품 속에서 특별히 비중있지 않으나, 남자가 그녀로 인해 뚱뚱한남자를 알게 되어 쓰레기 속의 진실의 위력을 또다시 느낄 수 있도록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인물이다.
하성란의 소설은 매우 마이크로 적이다.
이 마이크로적인 시각은 일상은 자신의 것으로 받아들이면서
한남자는 생크림케이크를 다시 사들고 와서 남자에게 전해달라는 부탁을 한다. 그 여자의 호출기 번호를 알아낸 그는 굳어가는 생크림케이크를 건네려고 연락하지만 이미 번호가 바뀌고 여자는 이사한 후이다.
Ⅲ. 작품소개
하성란은 요즘 작가답지 않은 개성(세심한 묘사력)을 갖고, 문단에
의하여 일정한 결과가 발생하는 것을 인식하는 능력이 아니라, 그 결과가 위법한 것이어서 법률상 비난 받는 것임을 인식하는 정신능력이다. 이 소설에서 남자는 민법 제753조와 754조 , 그리고 형법 제9조에 비추어보아 14세 미만의 미성년자, 심신상실자가 아니므로 책임능력이 이 있다고 할 것이다.
하지 않은 채 사물들이 제각각 이야기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작가 스스로 말하고 있다.
그리고 사물과 심리묘사가 정밀하고 표현이 독특하여 하성란만의 이야기기법을 만들고 있다
예를 들면 제 2소설집 '옆집여자'에 보면 이런 구절이 나온다
지난 밤 사내가 침입한 것은 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