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정리 편지>
만약에 이러한 사건들이 과거에 있었으면 어땠을까? 이 작품은 이러한 궁금증에서 시작한 소설이다. 이 소설과 같이 어떤 ‘가정’을 기반으로 지어진 소설은 ‘만약 과거에 이 사건이 이렇게 진행되었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궁금증에서 시작한 것도 많지만 이 책의 내용은 소설 ‘신
비밀스런 세계를 가장 즉물적으로 열어 보이는 감각임을 생각하게 한다.
소설 속의 여자는 형체가 보이고 소리가 들리는 만큼 냄새가 나는 세계에 거주하고 있으며 그 냄새를 통해서 그 세계의 현실을 지각하고 이해한다. 하지만 냄새를 통해서 감지하게 되는 현실이란 얼마나 애매한 것인가.
감각
때문이었다.
그러나 아직 게임은 끝나지 않았다. 고토의 눈빛이 아직 살아있기 때문이고 또 고토는 그가 왜 자신이 폐인이 되길 원했는지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카키누마는 게임의 연장을 선언하고 정해진 날짜까지 비밀을 기억해오면 자신이 죽고 그렇지 못하면 고토를 죽이겠다고 선언한다.
영화에서 초점은 대부분 모든 부분을 focus해주는 deep-focus shot보다는 화면의 특정 부위를 focus해주는 shallow-focus shot을 이용하고 있다. 모든 인물을 중시하기보다는 감독이 특정인물, 특정부위만을 focus함으로써 자신이 중시하고 나타내고 싶어 하는 섬세한 촬영을 관객에게 보여준다. 아래 나와 있는 그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