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영화 『오래된 정원』
1) 서사적 특징
소설은 현우의 1인칭 시점으로 시작해서 절반 이상을 그가 겪은 고난의 시절을 묘사하는 데 할애한다. 영화에선 이 부분을 압축해 넘어간다. 현우를 통해 본 ‘그때 그 시절’이 아니라 윤희의 시선으로 건져 올린 세월인 셈이다.
영화의 플롯은 소설과 비
윤희의 일기를 통해 현실에 자리매김 할 수 있게 된다. 그리고 딸 은결이를 만나러 가면서 새로운 희망을 발견하게 된다. 소설 속 현우는 80년대 우리 사회를 이끈 인물로서 변화의 주체라고 할 수 있다.
영화에서도 ‘오현우’라는 인물 자체는 별반 다르지 않다. 다만, 소설에서 보다 더 현실적인 인
상영, 2007. 5. 23개봉
. 감 독 이 창 동
. 출 연 전 도연(피아노학원 강사 이 신애 역)
송 강호(카 센타 사장 김 총찬 역)
조 영진(박 도섭 역) 김 영재(이 민기 역) 선 정엽(준 역)
송 미림(장아 역) 이 윤희(강 장로 역) 김 미향(김 집사 역)
김 종수(신 사장 역) 김 미경(양장점 주인 역) 오 만석(목사 역)
윤희누나를 통해 듣게 되고, 친구들과 시체구경을 간다. 그 곳에서 ‘나’가 본 것은 없던 일 같던 어제의 무시무시한 현실도 아니었고, 빨갱이라는 이념, 신념도 아니었다. 그저 평범한 어느 남자의 죽음, 고통 속에 쓰러져 간 어느 남자의 죽음이었다. ‘나’가 본 것은 분명 그런 죽음이었지만, 어른
존재와 허상의 틈사이. 진실과 이념의 차이에서 윤희라는 아이를 만났다.
그 진실과 거짓이 무엇을 통하는 것인지 조차 짐작치 못했던 내 자신에 비해 삶의 진실에 대해 끊임없는 의문을 내던지는 윤희에 나는 점점 내 삶의 내가 모르는 진실을 생각하게 되었고, 무엇보다도 이상 문학상 이라는 그 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