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간통하는 세계:정치적인 것과 문란함
"내 고장 부산에서 선혈을 뿌리며 아리따운 꽃봉오리로 쓰러진 순결 무구한 학우들이여, 조국 민주화 구호를 외치다 총탄에 쓰러진 꽃다운 벗들의 영전에 이제 눈물과 한 송이꽃을 올립니다."1960년 4월 26일 저녁 7시. 부산 데레사여고 교실에는 울음을 참는 학
이 시에 나오는 땅은 아직 봄이 되기 직전의 땅을 의미하는 것 같다. 그런 땅에 봄이 찾아와 봄풀 줄기가 움트고, 쥐 둥지가 움트지만 그 땅에서 나오려는 사람들의 모습은 이미 겨울의 고난과 핍박에 병들어 버린 사람들의 모습이 보인다. 가장 추운 동지 무렵의 땅의 모습을 쓸쓸하고 병들었다고 표현
입맞춤편 (2007.09)
“던킨의 적은 늦잠이다”
아침 일찍 한 여자가 급하게 던킨 매장 안으로 뛰어들어온다. 그러나 빵은 없고, 한 남자가 커피와 함께 베이글을 먹고 있다. 결국 여자는 늦잠 때문에 베이글을 남자에게 빼앗겼다는 내용이다. 그래서 “던킨의 적은 늦잠이다”라는 광고 카피로 마무
면들을 극도로 단순화 시켜 형태를 표현하는 그의 능력을 잘 보여주는 작품.
주제에서는 로댕과 맥을 같이하며 절제 되고 생략된 외형은 민속예술에서 차용한것으로 보인다.
로댕의 입맞춤에선 에로틱함이 느껴지지만 브랑쿠시의 입맞춤은 남녀가 정렬적으로 일체화 되는 순간을 포착했다.
(3) 시의 감상
① 작품 경향
1950년대의 우리 시단은 모더니즘의 물결과 전통 지향적 보수주의의 조류로 크게 나뉘어 대립하는 듯한 양상을 보이면서도 역사와 현실의 진정한 문제를 피해 가고 있다는 점에서는 거의 모든 시인이 일치하는 형국을 드러내었는데, 신동엽은 이런 풍조를 철저히 배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