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을 인간통제의 범위를 넘어선 자연적 위협이자 이로 인한 불가피한위기로 본다면 근대 이전 시기 오랫동안 재난은 신의 행위 로 이해하는 등 일반적으로 초자연적이 현상으로 이해되었지만 그런 재난의 개념은 상당한 변화를 하고 있다 초자연적인 힘으로써 점성학의 대상으로 간주되어 오던 재
재난을 자연 재난과 기술적·인위적 재난으로 구분하였는데, 현대사회에서는 두 유형 모두 큰 피해를 발생시키고 있다. 특히 최근의 코로나19 바이러스 사태는 심각한 자연 재난이며, 이로 인해 기술적·인위적 재난까지 발생하고 있다. 문제는 이러한 재난피해가 재난약자에게 더욱 집중되는 불평등을
재난피해에 대응하기 위한 법과 제도를 마련하게 된다. 코로나19 역시 재난에 해당한다. 생물학적 위해인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자연적 재난으로 볼 수 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발생한 실업이나 빈곤 등은 기술적·인위적 재난으로 이해할 수 있다. 이처럼 재난은 복합적이고 연계적이며, 사회적 약자들
안에서 먼지 속에서도 희망을 일구고자 했던 사람들의 투쟁과 연대를 다룬다. 그리고 나아가, 재난의 구원체에 대한 유토피아적이면서도 동시에 디스토피아적인 상상력, 사이보그라는 인간과 비인간의 경계에 있는 존재, 과학 만능주의 사회에서 그것에 저항하고 연대하는 약자들의 힘을 보여준다.
Ⅰ. 서론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COVID-19)는 사람들에게 많은 정신적인 고통을 주고 있다. COVID-19의 팬데믹은 비대면 문화의 확산과 같이, 전 세계인들의 일상에 큰 변화를 초래하고 있다. 감염병의 원인이나 감염 경로가 불확실한 초기 단계에서 사람들은 자기 자신은 물론 가족과 가까운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