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 서론
전경련을 비롯한 재벌측에서는 족벌경영과 세습의 폐해를 어느 정도는 인정하면서도 그 원인을 우리나라의 짧은 기업사에서 찾고, 따라서 정부가 인위적으로 개입해 해소하기보다는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레 해소되어 갈 것으로 전망하면서, 사실상 무대책을 대책으로 제시하고 있기도 하다
재벌의 문제는 ‘개인이 소유․지배하면서’ ‘국가경제를 실질적으로 지배하는’ ‘다각화된 기업집단’의 문제인 것이다. 그것은 독점의 문제, 국가경제를 지배할 정도의 다각 경영과 경제력 집중의 문제, 개인의 소유와 전횡적 지배의 문제를 모두 포함한다. 다시 말해 한국 재벌은 구미 독점자
재벌체제가 있다. 경영능력이 검증되지 않은 2세들이 주도하는 재벌기업경영의 동물적 저돌성이 고도성장과 함께 자본주의적 모순을 누적시킨 것이다. 현대자동차 정리해고와 그에 대응한 노동조합의 장기간 파업, 공권력 투입에 임하는 노동자와 그 가족들의 전투적 자세 등을 통하여 확인되었듯이
가족경영은 가족집단의 이익과 가산보전을 최우선으로 한다. 초기 개인사업으로 출발하여 점차 성장하면서 기업규모가 거대해지고 더 이상 개인 가족기업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가족경영패턴이 지속될 경우, 경쟁구조와 신뢰(trust)관계는 왜곡된다. 혈연과 동족의 이익을 중시하는 재벌의 경영패턴은
재벌의 개념
흔히 ‘재벌’이라 하면, ① ‘개인 혹은 일가족이 소유(자연인 지배주주의 존재)하고 지배하는, ② 다각 경영의 기업집단’을 말한다. 두 핵심적 개념요소들 가운데 어느 하나라도 결여하고 있을 경우 재벌이란 지칭은 적당하지 않다. 예를 들어 ‘개인 혹은 그 가족의 소유․지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