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하기 병을 극복하기 위해, 말그릇이 커지기 위해 듣기의 기술을 연습해야 한다. 사실 듣기, 감정 듣기, 핵심 듣기가 그것이다.
마침 딱 좋은 기회가 생겼다. 친한 동생이 [아 야근지옥ㅜ 매일 똑같은 하루,,지루해 뭐땜에 사는지 모르겠다] 라는 오글거리는 톡을 보내왔다. 평소에는 친하면 다 그렇듯
입 속으로 다이빙하는 것처럼. 삶 자체는 예기치 못한 일이 수시로 벌어진다. 그렇기에 불안한 게 당연한 것. 하지만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이상 무슨 일이 벌어질까 전전긍긍할 필요는 없다. 그 때 대처하면 되는 것. 넘겨짚지 말고 오버하지 말고 날벌레 같은 상황이 오더라도 침착하게 대응할 것. 퉤!
말한다. 결과만 좋다면 괜찮은 것 아니냐고 말이다. 하지만 다들 한 번씩 경험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떳떳하지 못한 방법으로 좋은 결과를 얻는다고 하더라도 마음 한편에는 찝찝함이 남아있는 경우를 말이다. 이러한 죄책감은 결국 우리가 사랑받을 자격이 없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생기는 것이다. 그
있지만 막상 목표를 이루면 더 이상 목표가 없다는 데서 오는 허무함, 절망을 느끼기 싫어 그저 목표가 있다는 희망, 기대만 간직한 채로 하루하루 살아간다. 이 아저씨는 좀 극단적이긴 하지만(이룬 후 다른 목표를 새로 만드는 것도 가능할 것이다.) 읽다가 허무함이라는 말은 뭔지 알 것 같았다.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그 후 본업을 관두고 돈을 받고 정식 연재를 하신다고 한다. 그런데 그저 재밌고 좋아서 하던 일이 막상 직업이 되고 돈이 끼어들자 보이지 않는 잘 써야 된다는 부담감이 생겨서 예전만큼 글을 쓰는 게 즐겁지 않다고 하신다. 물론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충분히 말이 되는 얘긴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