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에 일관하여 흐르는 진한 한국적 삶의 정서가 김억이나 김소월의 세계와 맞닿아 있는 것이다. 더 나아가 백석의 시가 보여주는 한국적 삶의 리얼리티는 두 시인의 작품에 흐르는 관념적 추상성을 뒤어넘어 짙은 삶의 현장을 느끼게 한다.
백석의 시 「여우난곬족」을 보면 명절날이면 온 혈족들이
시 머물다가 만주 안둥[安東]으로 옮겨 세관업무를 보기도 했다. 해방 후 고향 정주에 머물면서 글을 썼으며, 6·25전쟁 뒤에는 북한에 그대로 남았다. 1936년에 펴낸 시집 〈사슴〉에 그의 시 대부분이 실려 있으며, 시 〈여승 女僧〉에서 보이듯 외로움과 서러움의 정조를 바탕으로 했다. 〈여우난곬족
불러일으켰다. R이라는 남자와 J라는 여자 사이의 섹스에 대한 요구와 거부가 반복되는 이 영화는 장선우에겐 아무런 상도 안겨주지 못했지만 두 주연배우 문성근과 강수연은 청룡영화상과 춘사영화예술상에서 나란히 남녀주연상을 휩쓸고 강수연은 백상예술대상에서도 여우주연상을 수상한다.
시 외도를 한다. 그러나 '나'는 아내가 정조를 지키지 않는 것을 나무라지 않고 오히려 이해한다. 금홍이는 이런 남편의 곁을 왕복 엽서처럼 왔다갔다 한다.
절제를 잃은 문란한 생활 때문에 '나'의 건강은 더욱 악화되고 급기야 중태에 빠진다. 그 소식을 듣고 금홍이가 와서 병구완을 한다. 그러나
시작되었다. 1936년에 시집 《사슴》을 200부 한정본으로 발행하였으며, 연작시 남행시초와 함흥에서의 개인체험을 시작화한 <함주시초> 등을 발표하면서 본격적인 작품활동을 하였다. 지금까지 밝혀진 백 석의 시는 시집 《사슴》에 실린 33편과 그 외의 63편을 합하여 모두 93편이다. 그 외에도 토마스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