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콜리니코프는 19세기 봉건사회의 몰락과 신자유주의 사상의 혼란 속에서 어지러운 사회를 바로잡는 영웅이 되고 싶었으나, 세상은 더 이상 영웅을 필요로 하지 않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또한 영웅이 도덕률을 무시할 수 있는 권리가 있다고 전당포 노파를 살해한 그의 사상 또한 확고부동
있다. 그의 기독교 사상은 기독교의 교리와 사상을 변증하는 호교론이 아니라, 오히려 하느님의 이름으로 종교재판을 행한 기독교의 폭력을 비판함으로써 교회가 그리스도의 가르침으로 돌아갈 것을 요구하는 것이었다. 이 장에서는 죄와벌 줄거리와 독후감 및 감상문에 대하여 서술하기로 하자.
극한상황에서 목숨을 부지하려 몸부림치는 짐승에 가까운 존재들이 아니다. 유형지에도 봄이 오면 갖가지 꽃이 피어나듯 인간의 온갖 감정이 다 개화한다. 동료 죄수들의 웃음거리밖에 못 되는 나약한 쓰실로프를 그리면서 작자는 말한다. 나는 감옥에 와서 비로소 인간이 우는 것을 보았다고 말이다.
취소되고 대신 시베리아 옴스크(Omsk)로 유배된다.
도스토에프스키는 옴스크에서 4년간은 강제노역을 하고 또 다른 4년은 국경수비대의 말단 사병으로 근무하게 되는데, 그곳에서의 열악한 환경과 그가 겪은 심리적 고통(평민 출신의 다른 죄수들로부터의 적대감과 따돌림) 등은 훗날 그의 저서 'Th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