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로 ‘자유의사에 의한 송환’ 원칙을 주장했고, 공산군 측에서는 제네바 협약에 따른 강제 송환을 주장하면서 휴전협상은 2년 이상 지연되었다. 다시 말해서 송환 거부 포로의 존재는 자원 송환 원칙과 맞물리면서 한국전쟁 ‘이념 대립의 아이콘’이 되었다.
중립국행포로들은 이러한 전쟁기 포
중립국행은 삶을 자신의 논리로 설명하고 인식하려는 자아 탐색의 과정이며 결과인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자아탐색의 여정이 개성과 자아를 말살하려고 하는 거대한 힘인 자유주의와 공산주의라는 사회 자체의 폭력적 억압에 의해 무너지고 사회로부터 소외되었을 때, 명준은 자아와 세계가 분리되
포로로 잡혀 거문도에 있던 명준은 종전과 함께 석방되어 중립국 행을 택한다. 남과 북이 가진 밀실과 광장의 체제에 깊은 회의를 느꼈고, 아무도 기다려 주지 않는 밀실이나 광장은 더 이상 그에게 의미가 없었던 것이다. 이데올로기가 존재하지 않는 낯선 곳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하기 위해 중립국행
중립국행 배 안에서 배를 뒤따르는 갈매기를 보게 된다. 선장님은 명준에게 갈매기가 뱃사람을 잊지 못하고 그리워하며 따라 다니는 여자의 마음이라고 말해준다. 만약 그 말이 사실이라면 이명준을 따라다니던 두 마리의 갈매기는 그가 사랑한 남한의 윤애와 북한의 은혜였을 것이다. 사랑을 끝까지
하 진(Ha Jin)의 『전쟁쓰레기』(War Trash)는 한국전쟁 당시 포로로 잡힌 중국지원군(Chines People’s Volunteer Army)들이 한국전 참전 경험과 거제도와 제주도, 부산 등의 포로수용소에서의 삶 그리고 귀국까지의 여정을 역사적 사실에 기반하여 쓴 소설이다. 소설은 뚜렷한 정치적 신념 없이 그저 개인적 동기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