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을 구축하고자 하였는데, 그 대일통 이념의 기반으로 하늘의 질서 원리가 지상의 인간 사회에 그대로 투영된다고 보는 천지인 삼재의 합일 논리 마련에 주력하였다. 그 결과로 제출된 천인감응 사상과 천(天) 중심의 일통사상은 진한제국의 정치사회의 지배 이데올로기가 되었고, 중국적 사상 문화
정치적 요구에 근거하여 사관문화 전통을 취사선택하는 현명함을 보여준다.
천도관에 대해서 간략히 살펴보면, 천인문화의 전통은 상고시대에 이미 형성된 -무술(巫術)적 색채가 짙은-인류 문명 초기의 산물이다. 그러므로 통일된 대제국이라는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여 한 차원 높은 천인우주관을
관계에 놓여 있다는 인식의 틀을 찾아 볼 수 있다. 이런 발상은 중국의 천인합일(天人合一)․물아일체(物我一體) 사상과 맞닿아 있다. 곧 종적으로 보면 하늘과 인간이 하나로 되어 있으며, 횡적으로 보면 주체와 객체를 이루는 대상 세계와 주체가 하나라는 이들의 기본 사고 방식을 말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