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은 <최척전>이지만 <옥영전>이라 불러도 무색할 만큼 작품 속에서 옥영의 역할은 처음부터 끝까지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그녀는 자기 쪽에서 먼저 최척에게 사랑을 고백할 정도로 대담하고 적극성을 가지고 있고 정혼과정에서 자신의 감정에 충실하며 그것을 솔직하게 표현한다. 또한 자신의 삶을
따라 대략적인 이야기를 서술하였다고 하고 있다. 이러한 현실 반영을 통하여 이전의 초기 소설(김시습의 금오신화 등)과는 질적으로나 양적으로 다른 면모를 지니고 있다고 보여진다. 그러한 현실 반영을 통한 변화된 소설의 모습을 중심으로 최척전에 대한 감상을 서술해보겠다.
먼저, 최척전은 전
Ⅰ. 들어가며
고소설의 유형은, 공통적인 속성을 지닌 작품군을 말한다. 이 때, 분류 기준이 달라지면 그 안에 속하는 작품군도 달라지게 된다. 가장 이상적인 분류 기준은 작품의 구조에 입각하여 설정하는 것이지만, 수많은 고소설 작품 전체를 대상으로 구조 연구를 진행하는 일은 용이하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