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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로기완’은 누구인가?
스무 살, 159 센티미터 단신에 46 킬로그램의 왜소한 몸의 청년이다. 그는 함경북도 온성군 세신리 출신으로, 탈북자다. 탈북 후 중국 연길을 거쳐 벨기에 브뤼쎌로 밀입국한 그는 일종의 무국적자, 난민으로 명명된다. 또는 미등록자, 불법체류자료 표현되기도 한다.
1. 들어가며-약자들의 소설
조해진의 소설은 우리 사회의 소외된 약자들의 삶을 일관되게 소재로 한다. 근현대사 속 인물이 겪은 비극에서부터, 세계 어딘가에서 벌어지는 전쟁과 폭력 분쟁의 희생자들, 자본의 세계화, 양극화가 심화된 사회에 살아가는 빈민들에 이르기까지 약자들은 다양하다. 조
탈북자 단속, 아프가니스탄 전쟁 등 실제로 일어난 사건들이 소설에 고스란히 녹여져 있다. 누구나 다 한번쯤 접해보고 생각해 보았을 법한 문제이다. 이렇게 현실적인 요소를 소설에 적극적으로 반영하는 것이 황석영 소설의 중요한 특징이라 할 수 있다. 실제로 소설 말미의 인터뷰를 보면 그는 북한
Ⅰ. 서사 무가 <바리공주>
서사 무가의 성격을 지닌 <바리공주>는 전국적으로 전승되어지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무조신화이다. 무가가 굿판에서 신과 인간 사이의 중재자인 무당이 구송하는 문학임을 감안하면, <바리공주>에 인간과 신의 양면성이 공존하고 있음은 무가의 본질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1.서사무가 <바리공주>
대왕이 결혼을 위해 점괘를 물어보니, 무당의 점괘는 당년에 결혼하면 7공주를 낳고, 그렇지 않으면 세 아들을 낳을 것이라고 했다.
무당의 점괘를 무시하고 대왕은 결혼하였으며 비(妃)는 무당의 말대로 7명의 공주를 낳았다.
아들을 간절하게 바랬던 오구대왕은 화가 나서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