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론
처음 이 소설을 읽게 된 것은 작가에 대한 매력 때문이었다. ‘개밥바라기별’을 너무 재미있게 읽어서 황석영 작가의 작품을 찾아보았는데 다 장편이어서 손 대기가 쉽지 않았다. 그러다 바리데기를 알게 되었는데 ‘바리데기’설화를 이전부터 알고 있어서 그런지 쉽게 다가갈 수 있었다.
바
Ⅰ. 들어가면서
황석영은 1943년생이며 만주 신경 출신의 작가이다. 그는 한국 문단에 그 명성을 널리 떨치고 있는데 그의 경력은 너무도 화려하여 이 지면을 다 채울 수 있을 정도이나, 이 발표의 취지와 맞지 않으니 생략하겠다. 작품과 관련된 이력을 보면 그는 1980년대 말에 몰래 월북한 일로 잘
줄거리 묘사 등에서 유사한 모습을 보인다. 다시 말해 전승지역이 다른 본들끼리는 큰 차이를 보인다. 하지만 원본 없이 이본들만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이본들끼리 우열을 비교해 어느 하나를 선택하기는 힘들다. 그래서 중학교 2학년 국어교과서에 수록되기도 하여 우리에게 가장 익숙한 중서부지역
바리데기’ 라는 책 안에서는 다양한 이데올로기들의 충돌을 찾아볼 수 있다. 그러나 우리는 여기서 가장 두드러진 두 가지만 선정하여 해석해 볼 것이다.
바리는 살아가면서 많은 전쟁과 테러를 마주한다. 전쟁과 테러의 계기는 민족 간 갈등이든 종교 간 갈등이든 간에 여러 가지이다. 소설 ‘바
바리데기’의 마지막 부분에 나와 있다. ‘어째서 악한 것이 항상 승리하는지’에 대한 대답으로 ‘이승의 정의는 반쪽이다.’ 황석영.『바리데기』, (주)창비, 2007년. p.199.
라고 하였다. 이승의 정의가 ‘반쪽’이라는 것은 곧 그것이 완벽하지 않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승과 대비되는 개념인 ‘저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