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자성은 국제관계에서 국가간 관계의 한 유형으로 분류되는 ꡐ다자주의ꡑ(multilateralism)와 개념적으로 맥락을 같이한다고 하겠다. 다자주의는 하나의 조직원리로서 정치체제나 이념, 국가적 이해관계가 상이한 3개국 이상의 다양한 국가들이 참여하여 평등성 및 원칙과 규범의 형성을 바탕으로
안보협력을 위한 포괄적인 기틀을 마련하는 데에는 불충분하다. 냉전 후 다자주의에 대한 관심이 봇물처럼 쏟아져 나왔고, 거의 모든 나라들이(북한을 제외하고) 다자간안보협력의 필요성을 역설해왔지만 별 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현 단계는 휴지기 또는 재도약을 위한 준비기에 있는 듯하다.
다자주의를 단순히 다수의 국가들 간 협력이라는 국가간 협력의 형식적 측면에서만 정의할 수는 없다고 하겠다. 보다 내용적인 측면에서 다자주의를 파악해 본다면, 다자주의는 정치체제나 이념, 국가적 이해관계가 상이한 3개국 또는 그 이상의 다양한 국가들이 참여하여 서로간의 국가정책을 상호
간에 통일한국의 미래상에 대한 합의를 만들어내야 함. 남북간에 남북경제체제가 수용할 수 있는 미래 경제상에 대한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시장 개방 이후 북한 경제는 외국 자본에 의해 좌우될 가능성이 높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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Ⅱ. 동북아시아(동북아) 다자간안보체제
1. NPT체
과거 군출신 대통령의 정부는 중앙정부 중심의 정책을 전략적으로 효율성 있게 활용하여 단기간에 목적을 달성하였으나 민주화 운동 출신 대통령들은 자율과 개방을 중요시하여 중앙정부중심의 전략적 정책보다는 정책관련자들간의 협의 등 민주적 절차를 중요시하여 이루어지는 유도적 정책을 활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