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야
hwp1. 머리말
2. 한자의 기원과 변천역사
3. 맺음말
1. 머리말
인류문화사를 돌아볼 때 많은 발명이 있었지만 그 중에서도 위대한 것은 불과 바퀴와 문자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불은 인류 생활에 에너지를 공급하는 원동력이 되었고, 바퀴는 원활한 교통수단과 산업 발전의 기초가 되었으며, 문자는 인가의 지혜와 연구에 의해 이룩된 모든 산물을 기록으로 전승하게 함으로써 계기적 발전을 가능하게 해 주었다.
사실 인간이 다른 동물과 구별되는 소이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아마도 가장 중요한 것은 정교한 음성 기관을 통하여 산출된 분절음으로써 음성 언어를 사용할 수 있는 능력을 가졌다는 사실일 것이다. 그러나 음성 언어에 시간적 제약과 공간적 제약이 있다. 그런데 문자의 발명과 창조의 덕으로 두 가지 제약을 극복하게 되었다. 언어가 어느 사회적 집단이나 공동체가 오랜 세월 동안 지속해 온 사회 관습의 결과로 생겨난 음성 기호의 체계라면 문자란 인간이 일정한 약속에 따라 점이나 선을 조합하여 특정의 언어 세계에서 만들어진 각종의 언어 기호라 할 수 있다.
한자는 이제까지 세계에서 가장 많은 사람이, 또한 가장 오랫동안 사용한 글이다. 중국의 문명으로서 이 논문에서는 한자의 역사에 대하여 간단하게 살펴보겠다.
2. 한자의 기원과 자형（字形）의 변천역사
(1) 갑골문자 이전의 原文字
지금까지 한자의 시조는 갑골문자까지만 소급되는 것으로 믿어 왔는데 특히 50년대 이후 문화 유적의 발굴로 고고학의 연구가 활발해지면서 중국의 원문자는 신석기 시대 仰韶期文化의 土器에 그려진 부호에서부터 시작되었으리라는 논의가 일어나고 있다. 1954년부터 1957년까지 西省 西安 동쪽에 있는 半坡村의 仰韶期 유적을 발굴하였다. 거기에서 발견된 土器등에 문자 비슷한 부호가 그려져 있는데 그것이 과연 무엇을 뜻한 것인지는 속단하기 어려우니 일단 그것을 그림문자의 선구로 간주할 때 기원전 4500여년 전의 부호라는 점에서 주목을 끈다. (도표1)
도표 1 西安半坡土器文字符
그 뒤에 연구자들이 더 많은 부호라는 문자를 발굴해왔다. 유물에 쓰여진 부호는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아직 정확한 해독은 알 수 없으나 아마도 유물의 소유자 또는 그 제조자의 전문 기호일 것이다. 그 소유자는 씨족이나 가족 또는 개인일 것이라는 견해가 있다. 중국은 갑골 문자에 앞서 상당 기간에 原文字가 사용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