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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wp1. 내담자중심 카운슬링의 배경
내담자중심의 카운슬링(client-centered counseling)은 전통적 카운슬링이 그 방법에 있어서 지시적이고 카운슬러중심적 (counselor-centered)임을 비판한 로저스(Carl Ransom Rogers, 1902-1987년)에 의해서 비로소 대두되기 시작하였다. 이런 점에서 내담자중심 카운슬링은 비지시적 카운슬링(nondirective counseling)의 이론으로부터 발전되었다고 볼 수 있다. 여기서 Rogers의 초기 카운슬링이론의 형성과 발전에 영향을 주었던 요인들을 열거해 보면 다음과 같다.
내담자의 자유로운 표현을 살리고, 해석과 해결법을 강요하지 않는 Freud의 방법, 중심적 인물로서 내담자의 창의력과 의지를 존중한 Rank의 주장, 치료장면의 역동성과 치료의 관계 그 자체를 중시하며, 진단을 배제한 관계요법의 이론 등은 Rogers에 의해서 계승됨과 동시에 더욱 심화된 이론으로 발전되었다. 의지요법과 관계요법은 내담자의 내재적인 성장과 변용의 가능성을 인정하고자 노력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카운슬러의 개입이 적극적인데가 있음을 경계하고, Rogers는 내담자에 내재해 있는 성장과 적응을 이루고자 하는 가능성과 충동을 강조하고, 이 가능성과 충동의 발현을 돕는 일을 카운슬링 기술의 주안점이라 보고, 카운슬러의 개입을 가급적 적게 하려고 하였다.
이상과 같은 서술로 미루어 볼 때, 내담자중심 카운슬링의 이론은 정신분석 의지요법 관계요법 비지시적 카운슬링 내담자중심 카운슬링이라고 하는 일련의 발전계통을 통해서 형성되었다고 볼 수 있다.
1. 1 내담자중심 카운슬링의 발전
Rogers는 1902년 1월 8일 미국의 시카고 교외의 오우크 파아크에서 5남 1녀 중 넷째 남아로써 출생하였다. 아버지는 공학박사, 어머니는 정통파 기독교 신자였으며, 매우 완고한 가정이었다. 1919년(17세)에 위스콘신대학의 농학부에 입학(부모의 권유)하였으나, 2학년 때 사학과로 전과하여 1924년(22세)에 졸업과 동시에 대학 1학년 때 교제하였던 헬렌양과 결혼하고, 경제적으로도 자립하여 뉴욕의 유니온신학교에 입학하였다. 그는 2년간의 신학교 재학 중에 임상심리학에 관심을 갖게 되어, 콜럼비아대학 티쳐스 칼리지에서도 청강하면서 킬패트릭(William H. Kilpatrick, 1874-1964년)을 통하여 듀이(John Dewey, 1859-1952 년)의 사상에도 접할 수가 있었고, 또 홀링워스(Harry L. Hollingworth, 1880-1939 년)의 인간적인 지도를 받을 수 있게 됨으로써, 대학원 2년의 마지막에 유니온신학교에서 완전히 티쳐스 칼리지로 옮겼다. 여기서 그는 임상심리학과 교육심리학을 본격적으로 배우게 되었다.
1927년(25세), 뉴욕시의 아동상담연구시설에서 인턴으로 선발되어 1년간 연수를 쌓았으며, 여기서 정신과의와 동등한 수준의 직업적 훈련을 받았다. 이때 비로소 카운슬링(심리요법)을 시도해 보았다. 1928년 1940년(26-38세)은, Rogers가 심리학자로서 본격적으로 임상심리학에 관심을 기울였고, 학위취득(1931년)의 시대였으며, 로체스타 아동애호협회에서 아동연구부원으로 활약했던 시대로서 로체스타시대를 장식하였다. 이때 그의 독자적인 카운슬링이론과 방법의 태동이 시작되었다. 이후 그는 대학으로 전신하였다. 즉, 오하이오시대(1940-1945년), 시카고시대(1945-1957년), 위스콘신시대(1957-1964년), 그리고 1964년 이후는 연구소(서부행동과학연수소, 인간연구소, CSP=Center for Study of Person)에서 특별상임연구원으로 있으면서 인간학적, 실존적 심리학의 발전에도 영향을 주었다.
Rogers의 카운슬링이론은, 그가 오하이오주립대학의 전임교수로 초빙되어, 1942년에 카운슬링과 심리요법 (Counseling and psychotherapy)의 저술을 발표함으로써 독자적인 관점을 보이게 되었으며, 종래의 비지시적 카운슬링을 내담자중심 카운슬링으로 전환시킬 수 있는 출발점이 되었다. 즉, 클라이언트의 문제와 생육사를 분석하고, 조언과 지도를 해주는 종래의 카운슬링을 지시적 방법이라고 비판하고, 내담자 자신이 지니고 있는 성장하는 잠재력(growthful potential)의 신장을 돕는 비지시적 방법을 제창하였다.
Rogers가 제창한 새로운 카운슬링의 이론은, 그 후 많은 공동 연구자와 제자들의 협력을 얻어 내담자중심 카운슬링으로서 결실을 보게 되었다. 1945년 오하이오에서 시카고대학으로 옮긴 그는 동 대학의 카운슬링센터에서 정력적인 연구를 통하여, 내담자중심요법 (Client-centered therapy, 1951년), 심리요법과 퍼스낼리티의 변화 (Psychotherapy and personality change, 1954년) 등 역작을 발표하였다. 1957년에는 젠들린(Eugene T. Gendlin) 등과 더불어 위스콘신대학으로 옮긴 후, 공동으로 만성분열증환자의 치료에 관한 연구를 통하여 치료적 관계와 그 임펙트 (The therapeutic relationship and its impact, 1967년)를 발표하였다. 대학을 떠난 후에도 서부행동과학연구소, 그리고 자신이 중심이 되어 만든 켈리포니아주에 있는 인간연구센터에서 앤카운터 그룹(encounter group)을 비롯하여 새로운 사회적인 실천활동을 전개시킴으로써 개인치료를 초월한 인간중심접근법(person-centered approach)을 제창하였다.
